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의 국빈 방미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. 방미 성과와 앞으로 우리 정부의 숙제를 대통령실 출입하는 조아라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Q1. 조 기자, 이번 국빈 방미 성과를 한번 살펴볼까요. <br><br>우선 북핵 위협에 대비한 한미의 밀착 공조 방안을 담은 '워싱턴 선언'을 이끌어 낸 게 가시적인 성과입니다. <br><br>미국의 핵 자산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한미 '핵 협의 그룹'를 신설하고, 핵 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을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했는데요.<br> <br>윤 대통령, 이번 순방에서도 영업 사원 1호를 자처하며 세일 외교에도 매진했습니다. <br><br>경제분야에서도 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7조 8천 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요. <br> <br>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, IRA와 반도체법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.<br> <br>무엇보다 한미 정상이 5차례 이상 만나며 끈끈한 관계를 쌓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. <br> <br>이번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, 바로 이 장면이었죠. <br><br>[국빈 만찬] <br>"아주아주 오래전을 나는 여전히 기억합니다.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미소 짓게 했는지 말이죠." <br> <br>[국빈 만찬] <br>"그 음악이 죽은 그날 말이죠." <br><br>'아메리칸 파이'라는 곡 하나로 한미 간 친밀도는 확실히 높아졌습니다. <br> <br>[토니 블링컨 / 미국 국무장관 (현지시간 27일)] <br>"어젯밤 대통령님께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 노래로 모든 사람들의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. 대통령께서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시면 공연을 이어가시죠." <br> <br>여기에 미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연설로 워싱턴 정가에 한국을 제대로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 <br><br>Q2. 한미 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,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? <br><br>양쪽 모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. <br><br>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"한미 관계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순방"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><br>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한미 동맹이 '자유'라는 가치에 기반한 동맹임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습니다.<br><br>Q3. 하지만 성과 못지않게 많은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. 한미일과 북정러의 대결구도가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당장 북한과 중국, 벌써부터 발끈하는 분위기죠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<br>북한은 "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"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고요.<br> <br>중국 관영매체는 "북중러의 보복을 초래할 것"이라고 반발했습니다. <br><br>이에 정부 당국자는 "중국과의 관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며 소통을 계속 하고 있다"고 전했습니다.<br> <br>미 확장억제력을 강화해 핵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만큼 오히려 북한과의 협상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깔려있습니다. <br><br>Q4. 한미일 협력은 가속화되는 것 같습니다. 이르면 다음달 초 기시다 총리의 방한도 거론되고 있는데요. 일본이 얼마나 성의있는 표시를 하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. <br><br>미국이 한국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고 있죠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 대통령(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, 현지시간 26일)] <br>"대통령님,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합니다. 이는 (한미일) 3자 파트너십을 강화시킬 것입니다." <br> <br>일본도 호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요. <br> <br>이르면 5월 초 기시다 총리의 답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와서 강제징용 해법안에 대해 얼마나 성의있는 조치를 내놓을 지가 관건입니다. <br><br>Q5. 경제분야에서도 숙제는 남았습니다. IRA와 반도체법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미국 측의 진전된 조치를 앞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? <br><br>한미 정부가 우리 기업 투자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는 합의한 만큼, 얼마나 실효적인 추가조치가 나오냐가 핵심입니다. <br> <br>사실 야당에서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대목입니다. <br> <br>[권칠승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] <br>"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우리 경제의 미래산업의 향배가 걸린 사안은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." <br> <br>대통령실은 미국 자국우선주의 정책이라는 큰 틀 속에서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단 설명인데요. <br> <br>예외 조치가 담긴 반도체법 가드레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, 실무진 차원 협의를 통해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6. 숙제가 적지 않은 만큼 후속 조치도 중요해 보입니다. <br><br>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순방 이후 국무회의에서 대국민담화 형식의 모두 발언으로 국민 설득에 나섰는데요. <br> <br>이번에도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. <br> <br>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패러다임 전환 노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또 부처별 과제를 보고받고, 각 분야의 후속 대응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입니다.
